이번 전시는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주관해 수도권에 집중된 전시콘텐츠를 지역으로 확산하고, 지역 유휴 시공간에 순회 전시되도록 기획됐다.
최소리 작가는 1990년대 헤비메탈 그룹 백두산의 드러머로 활약했다. 뿐만 아니라 G20 정상회담, 광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식 등 굵직한 행사들의 공연을 기획한 음악감독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최소리 작가는 모든 물체와 에너지에 각기 그들만의 소리가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사물에 접근한다.
작품은 바람이 부는 조건에서 물감을 흘리거나 뿌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바람이 그린 그림'으로, 작가는 바람을 이용한 작업에 대하여 '무위자연의 철학을 시각화한 것' 이라고 이야기하며 관람객들이 감성과 상상력으로 자유롭게 작품을 해석할 여지를 준다.
움푹 들어가고, 긁히고, 뚫린 모습 자체를 소리의 흔적으로 이해해 15년 넘는 기간 동안 북이 아닌 알루미늄판·동판·종이 등에 두드리고. 채색하고, 빛을 입히며 작품 제작에 매진했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타악솔리스트이자 뮤지션인 한 사람이 평생 음악으로 전달하던 소리에 대한 탐구를 미술의 영역으로 옮겨낸 실험적인 미술창작 전시로써 소리와 빛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완성된 평면 및 설치 작품이 선보인다.